제854화 못 들은 척

• 강서윤은 미안한 듯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미안해. 하지만 엄마가 오늘 해야 할 일은 엄청 중요하고 급한 일이야. 너희들도 이미 들었겠지만 잠시뒤면 그 회사는 차압될 거야. 그래서 엄마는 오늘 꼭 나가봐야 해.”
• 아이들은 시선을 내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있어 그녀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그녀가 용성빈과 함께 나가는 것이 싫었다. 아이들의 시무룩한 모습에 강서윤의 마음속에 또다시 미안함이 차올랐다. 그러면서도 어딘가 이상한듯한 느낌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