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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적대심

  • 약을 다 바른 그때 지민과 우리도 주비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위층에서 내려왔다. 두 아이는 저마다 이상하게 생긴 작은 인형을 안고 주비 앞으로 다가왔다.
  • “이건 우리가 용돈으로 산 건데 너한테 줄게.”
  • 못난이 인형은 예쁜 주비와 완전히 달랐다. 하지만 처음으로 또래 아이가 주는 선물이고 또 좋아하는 오빠라 주비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인형을 받고 날뛰듯이 기뻐했다. 전에 다른 인형을 안을 때보다 더 꽉 껴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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