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화 그냥 죽지 그래

• 그녀가 아무리 울며 말을 해도 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목을 조이는 손에서 힘을 뺄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 박시아는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가까스로 숨을 몰아쉬었지만 계속 버티며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지금 이유진은 그저 의심만 할 뿐인데 그녀에게 이토록 잔인하니 만약 그녀가 인정한다면 어떤 행동을 보일지 몰랐다.
• 이유진의 뒤에 있던 나선우는 박시아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고 가슴이 오르락내리락 하며 호흡이 어려워진 걸 발견했다. 그는 도련님이 사람이라도 죽일까 걱정돼 황급히 다가가 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