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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난 아직 기회가 있어

  • 말을 마친 이유진은 더이상 그녀의 반응을 살피지도 않았다. 애초에 그는 박시아의 할아버지께서 목숨을 구해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그녀와 결혼하기로 다짐했다.
  •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이유진은 박씨 가문과 가까이 지냈고 어르신들이 둘의 결혼을 부추길 때도 당연한 듯 받아들였다. 심지어 박시아가 바로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믿었었는데...
  • 6년 전 그 여자가 말없이 떠난 이후로 이유진은 뒤늦게 깨달았다. 박시아를 향한 마음은 자신이 생각하던 사랑이 아니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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