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0화 무슨 말을 할지 안다
- 주비의 생활 패턴은 늘 규칙적이었다. 9시쯤 강서윤의 집에 있을 때는 졸려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였는데 돌아오는 길에 잠시나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소파에 앉아 있으니 아빠를 기다리고는 싶었으나 잠이 몰려와 참지 못하고 스르륵 눈을 감았다.
- 장 씨 아줌마도 아이의 생활 패턴을 잘 알고 있었던 터라 아이의 머리가 조금씩 흘러내려오자 얼른 다가가서 아이를 안을 준비를 했다. 그녀의 예상대로 불과 몇 분 만에 아이는 완전히 잠이 들어 한쪽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장 씨 아줌마가 일찍 준비를 해서 아이를 품에 안고 조심스럽게 위층으로 올라갔다.
- 아이의 방에서 나와 시간을 보니 이미 늦은 밤이었다. 아까 고집을 부리던 아이의 모습을 생각하면 무슨 중요하게 할 말이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