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6화 우리 돌아갑시다
- 강서윤은 아이의 시선을 눈치챘지만 순간적으로 반응하지 못했다. 방금 나선우가 한 말은 분명 이유진이 일이 바빠 못 온다는 뜻이었다. LS 그룹의 대표로서 일이 바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왠지 나선우의 말이 자신한테 하는 말같이 느껴졌다. 그녀가 일이 바빠서 아이들을 소홀히 했다는…
- 이유진이 아침에 자신에게 물었던 말이 또 그녀의 귓가에 울리는 것만 같았다. 그녀에게 일이 정말 그렇게 중요한 걸까? 강서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 물었다. 자신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우선 이 직업을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분명 그들에게 잘해주겠다는 초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과는 오히려 좋지 못했다.
- “이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