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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역병과 폭동, 흔들리는 여주

  • 불행 중 다행으로, 임금은 뼛속까지 자린고비 뺨치는 구두쇠였으나 천하 만백성을 긍휼히 여기는 군주로서의 도리는 잊지 않았다. 당장 어명을 내려 회춘당의 세금을 삼 년간 면제하고, 여주의 수재민을 구휼하는 데 쓰라며 은자 십만 냥을 쾌척했다. 물론 남은 은자는 칼같이 뱉어내라는 엄포도 잊지 않았다.
  • 가슴이 쓰리고, 배가 아프고, 간이 저리고, 이가 시리고, 머리가 쪼개질 듯 아팠다. 임금은 훗날 이 사태가 진정되면, 감히 용상을 상대로 값을 지나치게 높이 팔아 넘긴 괘씸한 놈의 면상을 반드시 확인하리라 이를 갈았다.
  • 어명이 떨어지자 회춘당은 날개를 단 듯 거침없이 조제에 박차를 가했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약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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