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1화 비범한 의술를 지닌 신의
- 고비사막 이북에서 함께 따라온 사신은 한청연의 손놀림을 줄곧 눈을 떼지 못하고 지켜보았다. 그녀의 난처한 낯빛을 살피더니, 그는 곧바로 황제 앞에 나아가 따지고 들었다.
- "전하, 감히 여쭙나이다. 이 분이 바로 전하께서 천거하신 신의라 하옵니까? 맥도 짚지 않고 처방도 내리지 않은 채, 어찌 왕자님의 손에서 피부터 뽑는단 말씀이옵니까? 지금 왕자는 생사가 경각에 달렸거늘, 귀국은 어찌하여 치료를 지연시키려 하시는 것이옵니까? 이 어찌 납득할 수 있겠사옵니까?"
- 황제는 실상 내막을 모르고 있었으나, 마치 모든 사정을 꿰뚫고 있는 양 침착함을 잃지 않고 태연자약했다. 속으로는 애가 탔으나, 겉으로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근엄한 기색을 유지하며 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