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화 내가 언니 대신 환갑 잔치에 가는 거지
- “저하, 제가 왕자빈이라는 건 아시네요? 그럼 측빈인 한청낭이 없는 얘기를 꾸면서 이간질을 하는 걸 보면 저도 가법대로 엄히 다스려도 되겠죠? 저한테 의무를 이행할 걸 요구하셨으니 저하도 저를 존중해 주세요. 부부는 원래 일심동체라고 다른 사람이 저를 모욕한다는 것은 저하를 모욕하는 거나 같은 거 아닌가요?”
- “아주 말만 잘하는구만!”
- 모영기는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손등에 툭 튀어나온 힘줄과 꽉 악문 어금니에서 그가 얼마나 화났는지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