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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모영기와의 거리

  • 하지만 아쉽게도, 세상에 '만약'이란 없었다. 지금의 그녀는 타인의 아이를 품은 몸이요, 무릇 무릇 기안대군과 자신 사이엔 언제나 눈에 보이지 않는 벽 하나가 가로막혀 있었다.
  • 기안대군이 어떠하든 간에, 그녀 자신조차 그 사실로 인해 민감해져있으니, 어찌 둘 사이가 예전 같을 수 있으랴.
  • 차라리 이곳에 불을 질러 모든 것을 없애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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