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7화 잠망경 원리
-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저는 노 장로께서 매번 저를 찾아오실 때마다 깜짝깜짝 놀랍니다. 지난번에는 파사의 여인이었는데 이번에는 양주의 가난한 계집입니까? 아니면 고비사막 이북의 사나운 계집입니까?”
- “요즘 기안대군이 너를 찾고 있다고 들었다. 오늘도 직접 군사를 이끌고 한양 주변을 발칵 뒤집을 작정인 것 같던데 넌 아직도 즐길 마음이 있는 것이냐?”
- “그놈이 아무리 능력이 대단하다고 해도 이 지하 궁전을 어찌 찾겠습니까?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지요. 이것은 노 장로께서 저에게 가르치신 게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