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1화 검은 머리 짐승
- 사실 방품지는 별생각 없이 장난으로 한 말이었으나 한청낭은 그 말을 아주 진지하게 새겨 들었다.
- ‘저하는 지금 한청연을 엄청나게 아끼고 있어. 하지만 한청연의 배 속에 있는 아이가 친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이 계속 마음에 걸리겠지. 하지만 만약 내가 회임하게 된다면... 자기 친 자식과 다른 남자의 자식 중에서 누구를 더 예뻐할지는 뻔히 보여. 바보가 아닌 이상 당연히 자기 자식을 더욱 사랑하고 예뻐하겠지. 그렇게 되면 나중에 가업을 이어받을 사람도 어쩌면... 내 자식이 될 수 있겠어.’
- 한청낭은 마음이 크게 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