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2화 군영에 가다
- “저는 회임한 몸으로 군주의 눈을 치료해 주겠다고 무척 애를 썼지만, 군주는 제 노력을 하나도 인정해 주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오히려 저한테 신경 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만약 제가 계속 간섭한다면 독을 마시고 저에게 뒤집어씌우겠다고도 했어요. 눈을 치료할 마음이 아예 없다면 군주는 대체 왜 조천궐에 들어와 사는 거죠? 저를 괴롭히기 위해서인가요? 아니면 저하의 화를 돋우기 위해서인가요?”
- 사실 금우가 기안대군부에 들어가 사는 것을 두고 사람들은 말이 많았다. 사람들은 친척도 아니고 기안대군에게 시집가지도 않은 금우가 기안대군부에 들어가 사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 그런 안 좋은 시선이 많은 와중에 마침 이런 사건이 터졌고 또 그 때문에 한청연 복중의 태아가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니 대비는 불같이 화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