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화 내가 오늘 그대를 안고 자도 되겠소?
- “만약 저하께서 한순간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우리 앞으로 좋게 헤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소첩도 불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하께서 진지하시다면 소첩도 반드시 진심을 다 바칠 것입니다. 귀하든, 천하든, 재난을 당하든, 어려움에 부닥치든 절대 저하의 곁을 떠나지 않고 평생 지켜 드릴 것입니다.”
- 모영기는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손을 자기 얼굴에 대고 가볍게 문질렀다. 마치 어리광을 부리는 강아지처럼. 그리고 천천히 말했다.
- “뭐가 좋게 헤어진다는 것이오? 그대는 눈에는 내가 그리 못난 놈으로밖에 안 보이는 것이오? 인연은 버리고 싶으면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오. 나한테는 여인이 하나면 충분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