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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기다림의 끝

  • 연빈과 작별 인사를 나눈 후 그녀는 뒤에 누군가 쫓아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빠른 걸음으로 편전을 떠났다. 한참을 걸어 멀리 떨어진 곳에서야 비로소 숨을 고를 수 있었다.
  • 고개를 들어 붉은 궁벽과 사방이 막힌 푸른 하늘을 바라보니 갑자기 답답함이 느껴졌다. 반짝이는 유리 기와와 붉은 벽돌 벽, 사방의 화려한 장식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 마음 속으로 정리해 보니 전하는 이미 연빈을 통해 중전이 뒤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다만 중전의 변명이 완벽해 의심할 여지가 없었기에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넘어간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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