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화
- 기별이 떠오르자 모영기는 또 짜증이 치밀었다.
- “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 쓰지 말거라. 그리고 미신 같은 것은 믿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 한청낭은 열심히 한 뒷담화에 모영기가 전혀 흔들림이 없자 기가 죽었다. 그녀가 초조한 얼굴로 말할수록 모영기는 더 이성적이고 무관심해 보였다. 한청낭은 더는 말을 하지 못하고 술잔을 들어 모영기에게 권했다. 술 몇 잔을 마시자 한청낭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고 눈에 물기가 촉촉하게 차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