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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진지하게 헛소리하는 꼴이 참 역겹구려

  • 모영기는 얇은 입술을 실룩거리며 서신봉투를 도림스님의 시집에 끼워 넣고 잠깐 생각하다가 붓을 들어 서신 한 통을 간단하게 써서 시위에게 건넸다.
  • “사람을 찾아서 내가 서신에 적은 대로 하라고 시키거라.”
  • 시위는 얼른 서신을 받고 돌아서서 서재 문을 열었다. 이때 마침 하인 한 명이 허둥지둥 달려와 문에 들어서기 전부터 급히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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