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화 설마 저하가 다른 사람을 나로 착각한 거야?
- 오늘 그녀는 지추의 말을 듣고 조천궐 앞에 반나절이나 무릎을 꿇었으나 아무런 수확도 없었고 오히려 모영기를 한청연의 품으로 떠밀었다. 그리고 자등원으로 돌아와서 또 모영기와 한청연이 함께 외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도저히 화를 참을 수 없었다.
- 그때 도 어멈이 지추가 곁에 없는 틈을 타서 그녀에게 이런 방법을 말해 주었다. 지금 보면 이 도 어멈이 지추보다 훨씬 나았다. 게다가 무슨 야심이 있을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 그녀는 모영기를 따라 집으로 들어갔다. 모영기는 마침 그녀의 자수틀을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었다. 그 위에는 등꽃 두 송이를 수놓고 옆에 옛사람의 시가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