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1화 때려라!
- 조 어멈의 마음도 말이 아니었다. 처음 그녀가 한청연 곁에 왔을 때는 한청연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왔지만 서로 살을 부대끼며 살다 보니 점차 한청연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조 어멈은 궁에서 오랜 세월 지내온 터라 사람 보는 눈이 아주 정확했다. 그런 그녀가 보기에 한청연은 선량하고 지혜로우며 넓은 마음을 가졌기에 기안대군과 아주 잘 어울렸다.
- 아무튼 세 사람 모두 한청연이 떠나지 말기를 바랐다. 하지만 떠나겠다고 이미 정한 한청연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속수무책이었다.
- 그때, 한청낭이 여유롭게 부채질하며 조천궐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마당에 있는 한청연과 시종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듯 이것저것 짚으며 지추에게 분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