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7화 감옥 문 앞의 핏자국
- 임금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 "제가 어떻게 보든 무슨 상관입니까. 지금 궁 안은 사람들 마음이 흉흉하니 제가 어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녀를 가두지 않으면 또 무슨 놀랄만한 일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때 소문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 청연이 바다에 몸을 던진다 한들 명예를 되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 "이건 누가 뒤에서 일을 꾸미고 있는 게 분명한데, 그런 작자들부터 밝혀내야지 어찌 청연이 탓만 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