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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금우를 떠나보내다

  • 금우는 화려한 봉관과 붉은 예복을 입고 꽃처럼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더군다나 화친을 위해 따라온 시녀들 사이에서 그녀의 미모는 더욱 돋보였다.
  • 특히 두텁게 바른 분과 정교하게 그려진 눈썹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게다가 촉촉한 눈동자는 물안개가 낀 듯이 반짝이며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하지만 안타깝게도 앙달 왕자 같은 못난 남자의 곁에서 시들어갈 운명이라니, 그야말로 생화를 소똥 위에 꽂는 것과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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