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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자객

  • 모영기는 여자를 상대로 훔치는 방법을 쓰고 싶지 않았지만 어쩐지 우 장수의 말에 귀가 솔깃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애써 누르며 말했다.
  • “이미 던져버린 물을 어찌 다시 주워 담겠느냐. 나는 앞으로 왕자빈의 일에 간섭하지 않겠노라 내 입으로 말했다. 흥, 왕자빈이 다른 남자를 만나면 나는 다른 여인을 만나지 못할 줄 알고?”
  • “그 말 그대로 왕자빈마마께 전할게요. 마마께서 조금 전 저하께서 하신 말을 듣게 된다면 분명히 바로 조천궐을 떠나려 할 거예요. 저하께 자리를 내어드려야 한다면서요! 지금 바로 말씀을 전하러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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