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2화 여희공주의 짓
- 모영기는 마음이 심란해 그녀의 말 속에 숨어있는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대충 대답하고는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 “내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다.”
- 한청낭은 이를 악물었다. 그녀의 마음속에 분노와 질투가 더욱 거세게 치밀었다. 그녀 역시 한청연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가 없어 그녀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청연을 찾기 위해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모영기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걱정하고 있는지 충분히 보여주고 있었다. 마음속에 증오가 끓어올랐다. 그녀는 악독하게 속으로 저주를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