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7화 한청연의 의심
- 한청연은 다소 흐트러졌던 호흡을 억지로 다잡으며, 아무 일 아닌 듯 태연히 웃었다.
- “방금 문득 생각난 게 있어서요. 오히려 내가 도련님을 협박해서 한몫 챙기는 게 어떨까 싶더라고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애초에 내가 그 사람을 알게 된 것도 도련님이 나를 임랑각에 데려가지 않았더라면 없었을 인연인데… 그러니 도련님이 감히 대군께 고자질이라도 하시면, 나는 곧장 도련님이 중매한 거라고 고해버릴 겁니다.”
- 계성연이 구시경를 흘끗 쳐다보더니, 이내 모든 걸 알아챈 듯 눈을 번쩍 뜨며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