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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한청낭의 자백

  • 금우한테 한 것처럼 차갑게 대할 수 없었다. 그녀가 잘못을 저질러도 귀띔만 주었을 뿐 한청연에게 사사건건 못되게 굴지만 않으면 기안 대군가에 계속 머물 수 있게 했다. 사람들 눈에는 내가 한청낭을 대하는 모습이 우유부단해 보일 것이다. 그래서 한청연이 나에게 화가 난 건가?
  • 나는 솔직해질 용기가 없었다. 그날 밤 남산 비구니 절에서, 첫 번째는 한청연이 그토록 혐오하는 한청낭, 추석 밤의 일에 대한 그녀의 격한 반응을 걱정했다.
  • 두 번째는 비응위였다. 한청연과 계성연이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추측과 의심을 그녀에게 말할 수 없었다. 나는 계성연을 이해한다. 그는 나나 심인붕보다 똑똑하고, 어릴 때부터 그런 가족 밑에서 자라온지라 눈치가 빠르다. 작은 표정 하나로도 소문이 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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