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2화 두 사람의 감옥 생활(1)
- 혜비의 몸은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였다. 처음에는 서 있었고, 그다음엔 기대었다가, 나중에는 쪼그려 앉았다. 결국 참을 수 없어 조금 깨끗해 보이는 곳을 찾아 손수건을 깔고 앉았다.
-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고 분해져서, 억울함을 이기지 못해 한참 울다가 멍하니 있기도 했다.
- 조금만 조용해지니, 감옥 안의 쥐들이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소곤거리더니, 나중에는 싸우거나 서로 엉켜 뒹굴었다. 이 감옥에 사람이 있다는 건 아랑곳하지 않고, 싸우다가 혜비의 발 위로 굴러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