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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 그러고는 모영기를 지나 대비에게 가서 희 내관의 병에 대해 설명했다. 대비는 크게 기뻐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관세음보살, 네가 우리 희동이를 살렸구나. 착하기도 해라.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이냐? 내 어의원의 어의를 모두 불러와서 네 지시에 따르도록 할게.”
  • 한청연은 고개를 숙인 채 생각에 잠겼다. 백발이 성성하고 주름투성이인 희 내관을 ‘희동이’라고 정겹게 부르는 대비의 말에 그녀도 마음이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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