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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 계 대감은 많은 사람들이 부추기자 하인을 시켜 백옥으로 된 대접을 들고 뒷간에 가서 똥물을 담아 오라고 했다.
  • 하인들은 숨을 참고서 황토색의 구릿구릿한 똥물을 들고 걸어왔다. 멀리서부터 그 냄새를 맡은 사람들은 다들 하인들에게 길을 내주고는 코를 막았다. 누구도 대접에 담긴 내용물을 자세히 보려고 하지 않았다.
  • 모영기뿐만 아니라 심인붕의 안색도 어둡게 일그러졌다. 그도 복어탕을 먹었지만 똥물을 먹느니, 차라리 독이 발작해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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