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흉이 들키다
- “저는 아버님이 주신 예물과 가게, 토지문서가 있어서 앞으로 먹고 사는 데 불편함이 없을 거예요. 이건 오라버니가 가지고 있어요. 권세에 빌붙는 노비들에게서 대접받으려면 돈을 쓸 데가 많을 테니 절 다 주면 어떡해요?”
- 한청학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내 몸은 내가 잘 알아. 살날이 며칠 남지 않았으니 이 돈을 가지고 있어서 뭐 하겠어. 김씨는 먹고 입는 데는 돈을 아끼면서 매일 나에게 사용되는 약에는 아끼지 않으니 지금까지 버텼던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