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3화 부마가 사내를 좋아한다고?
- “측빈은 스스로 멍청한 짓을 했습니다. 이런 품행으로 온갖 핑계를 다 댄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저는 진작 측빈이 갖은 애교를 부려 우리 셋째 오라버니를 꼬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오늘 보니 역시 그렇군요. 오늘 여기에 사내가 없기에 다행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측빈은 아마 스스로 옷을 다 벗었을 것입니다.”
- 한청연은 자기 짐작을 증명할 증거가 없어서 한청낭을 위해 변명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한청낭은 화가 나서 말을 가리지 않았다.
- “제가 기안대군을 꼬시든 말든 곁에서 무슨 상관입니까? 그것은 우리 부부 간의 일입니다. 오히려 여희공주, 여인의 마음을 몰라 주는 부마에게 무시당하고 화풀이할 곳이 없어서 저한테 화를 내는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