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2화 제가 혼쭐을 내줄게요
- 한청연은 마음이 다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이 품고 있는 아이 역시 귀엽고 애교가 많은 여자아이였으면 했다. 그렇게 된다면 유일한 걱정마저 사라질 테니.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 모든 사람의 주목을 받는 왕실의 장손이 될 것이다. 아이의 신분이 까발려지는 것도 걱정이지만 아이의 안전마저 담보할 수 없을 것이다.
- 예안대군 왕자빈은 멀리 있는 금우를 보며 목소리를 낮추어 한청연에게 말했다.
- "오늘 특별히 금우군주를 초청했으니 잠시 뒤에 제가 어떻게 혼쭐을 내는지 두고 보세요. 꼭 당신의 응어리를 풀어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