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8화 한청연의 의심과 계성연의 비밀
- 한청연은 순간 멍해졌다. 그날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다툼이 문득 떠올랐다. 한청낭이 이미 저택으로 돌아갔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녀는 모영기에게 따지듯 물었고,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를 보호하기 위한 일이라고 했지만,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 못했다.
- 혹시, 이미 그때부터 계성연을 의심하고 있었지만, 일이 중대하다 보니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걸까. 어차피 이건 가문이 멸문당할 수도 있는 중죄였고, 단 한 줄기 소문조차 새어나가선 안 되는 일이었다
- '내가 계성연과 그토록 가까이 지내는 동안, 모영기는 두 번이나 그를 멀리하라고 경고했지만, 나는 그저 질투로만 여겨 조금도 경계하지 않았다. 계성연이 모영기를 경계하게 된 것도, 그날 내가 실수로 말을 잘못 꺼내 그에게 눈치를 채이게 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