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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왕자님의 특별한 요청

  • 모영기는 그날 오후, 뜻밖에도 이른 시각에 돌아왔다. 허나 혼자만 온 것이 아니었다. 그 뒤를 따르는 이들이 있었으니, 아니, 하나둘이 아니라 줄줄이 딸려온 꼴이었다.
  •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자는 앙달왕자였다. 그는 모영기 바로 뒤를 이어 기안대군부에 발을 들였다.
  • 모영기의 그림자가 아직 조천궐의 문턱에 닿기도 전에, 앙달왕자는 먼저 기세 좋게 들이닥쳤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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