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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내가 돼지야?

  • 한청연은 멍해지고 말았다. 그녀는 모영기가 이렇게 달콤한 농담도 건넬 줄 알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입술을 핥고 퉁명스럽게 그를 흘겨보았다. 둘 사이의 얼어붙은 분위기는 순식간에 녹은 것 같았다.
  • 모영기는 입꼬리를 올리며 빙그레 웃었다.
  • “오늘 피가 뽑힌 병사들은 괜찮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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