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4화 수술
- 수술은 아주 순조로웠다. 가끔 도련님이 비협조적으로 구는 것만 빼고 말이다. 하지만 그리 어려울 것도 없었다. 미쳐 날뛰는 화자에게는 마취약만 놓으면 해결이 되니까. 정 해결이 어렵다면 마취약을 두 번 놓으면 그만이었다.
- 다른 사람이었다면 하루를 꼬박 잠들었을 양의 마취제였지만 그는 눈을 빤히 뜬 채 수술 과정을 전부 지켜보았다. 게다가 손에는 검까지 들고 있었다.
- 모영기처럼 놀랄만한 의지력을 가진 남자였다. 하지만 그는 조금의 안정감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에게 다가가는 모두를 위험한 사람으로 여겼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