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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음모의 그림자

  • 황제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었다. 하나는 한청연에게 혼수품을 준비하지 않게 하는 것, 다른 하나는 앙달왕자를 하루빨리 고비사막 이북으로 돌려보내는 것이었다.
  • 황제는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한청연이 이를 빌미로 자신을 조종하려는 것이라 단정 지었다. 돈 쓰기 아까우니 결코 그녀의 뜻대로 해줄 수는 없다. 다만 에둘러 앙달왕자를 독촉해, 하루빨리 고비사막 이북으로 돌아갈 날짜를 정하도록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
  • 어서방에서 나온 한청연은 하늘을 올려다보니, 벌써 정오가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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