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화 심인붕의 방문

• 한청연은 흠칫했다.
• ‘저하가 설마? 저하는 내가 순결을 잃은 사건에 대해 끔찍이도 싫어했지만, 그것을 절대로 입 밖에 내지는 않았어. 한청낭도 마찬가지잖아. 그 사실을 알고만 있을 뿐 발설한 적은 없어. 그 사건을 들춰냈다가는 내가 절에서 왜 순결을 잃었는지 저하가 캐어물으면 자기한테도 좋을 건 없으니까.’
• “저하가 너에게 먼저 물어봤다고? 설마. 네가 먼저 저하한테 가서 허튼소리 한 거 아니야? 하지만 내 순결을 빼앗은 그 작자에 관해 감히 말하지는 못했지? 기껏해야 내가 좌상댁에서 아무하고 놀아나고 부덕을 지키지 않는다는 정도로 말했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