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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먹고픈 것이 있거든 이르시오

  • 굳이 호위장의 명을 기다릴 것도 없이, 이내 여러 사람들이 자진하여 우르르 몰려들었다. 그야말로 차 한 잔도 비우기 전에 방 안은 깨끗이 쓸고 닦아 창문까지 말끔히 정돈되었다.
  • 이불과 살림살이는 말할 것도 없었다. 희 내관의 체면을 생각하여, 궁 안의 사람들 모두가 앞다투어 그의 비위를 맞추었다. 가장 고운 비단으로 지은 이불에는 은은한 향이 배었고, 금실이 반짝이는 화려한 비단 장막에 수놓인 장식들과 수라간에서 갓 만든 차와 다과며 간식까지, 그야말로 오성급 귀빈 대우였다.
  • 그러다 한청연은 문득 깨달았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자신이 지금 머무는 이 처소가 하필이면 모영기와 처음 궁에 들어왔을 때, 자신에게 차를 올렸던 그 어린 궁녀가 머물던 방이었다. 그때 작은 꾀임수를 써서 그녀를 궁 밖으로 내쫓은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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