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47화 죄를 물으러 오다
- 북풍의 몸이 끊어진 연처럼 허공을 갈라 대리석 바닥에 거칠게 처박혔다.
- 가슴팍은 대전차 포탄이라도 맞은 양 처참하게 으스러졌고, 오장육부가 뒤틀렸다. 두 눈을 까뒤집고 어떻게든 몸을 일으키려 발악했지만, 손가락 끝 하나 꿈틀거리지 않았다. 안면에 서린 살기마저 기괴하게 일그러졌다. 할 수 있는 거라곤 노인을 향해 증오를 쏟아내는 것뿐, 혀조차 굳어 신음 한 자락 뱉지 못했다.
- 힘의 격차는 잔혹했다. 경지 하나가 곧 하늘과 땅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