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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상남자

  • 쥐 죽은 듯 조용한 방 안에서 진유월은 임성준의 몸에 엎드린 채 예쁜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임성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몸을 밀착한 채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있었으며 그렇게 멍해졌다.
  • 그리고 가슴이 심하게 떨리고 있음을 느꼈다. 20대의 나이라 알 건 아는 나이었고 혈기가 왕성한 나이었으며 임성준은 더 피가 끓었다. 말로 할 수 없는 미묘한 분위기가 차츰 피어올랐고 진유월은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았으며 호흡도 따라서 가빠지기 시작했다.
  •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다. 2년 동안 그녀는 임성준을 보살피며 지금 이 순간보다 어색한 일들이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그땐 임성준이 정신줄을 놓은 상태라 진유월은 임성준을 그저 어린아이로만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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