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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9화 함부로 움직이지 마

  • 백의 노인은 두 눈에 초점을 잃은 채 멍하니 입을 뻐끔거렸다. 이미 임성준에게 정신을 완벽히 장악당한 뒤였다.
  • 임성준은 그를 대청으로 끌고 가 수하들을 전원 집합시켰다. 이어 미리 생포해 둔 마굴 놈들의 혼패를 거두어들여 사람들에게 하나씩 쥐여 주었다.
  • 백의 노인이 미세하게 입술을 달싹였다. 그러자 핏빛이 섞인 검은 안개가 사람들의 전신을 휘감더니, 이내 이마를 뚫고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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