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0화 우연히 만나다
- “이 정도 상처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전 성준 님께 어떤 번거로움도 드리고 싶지 않아요. 지금 바로 출발하죠!”
- 성백연이 아주 당당하게 외쳤다. 비록 혈색은 다 돌아오지 않았으나, 대종사 초입의 경지에 오른 무인답게 기세만큼은 서슬 퍼런 칼날 같았다. 하룻밤 사이 외상도 상당 부분 아물었으니, 험준한 소리산을 빠져나가는 것 정도는 무리가 없으리라는 판단이었다.
- 완강한 그녀의 태도에 심청영을 포함한 세 명의 숙로도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임성준은 멀어져가는 네 사람의 뒷모습을 묵묵히 지켜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