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4화 뜻밖의 추격자
- 저 멀리 만씨 마을에서 치솟는 거대한 불길을 바라보며, 만영지는 초조함에 입술을 짓씹었다. 나무줄기를 마른 손으로 꽉 거머쥔 채, 그녀의 시선은 오직 연기가 피어오르는 그곳만을 향해 있었다.
- 임성준이 승리했을까? 만송하는 죽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어머니는 무사하실까.
- 심장을 옥죄는 불안감이 극에 달했을 무렵, 익숙한 신형이 시야에 잡혔다. 만영지의 눈이 번쩍 뜨였다. 임성준은 가벼운 깃털처럼 지면을 박차더니, 단숨에 십여 미터 높이의 나무 꼭대기까지 솟구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