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7화 조용

• 진석준은 뭔가 더 말하려 했지만 임성준이 한발 앞서 입을 열었다.
• “그럼요. 9일 날 보시면 알 거예요.”
• 임성준은 진유월을 힐끗 보고 나서 덤덤하게 대답했다. 진유월도 임성준을 마주 보았는데 눈빛이 복잡해 보였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중간에 끼어 있는 그녀는 그렇지 않았다. 진씨 가문 같은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건 많은 사람이 부러워할 일이지만 그녀만의 고충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