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화 충분히 확인하게 해주지

• 신분만 아니었다면 그는 그 직원을 멍청한 놈이라고 욕했을 것이다! 이게 단순한 돈 문제인가? 다이아몬드 블랙 카드는 돈이 많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과장 없이 말한다면 이 카드는 힘을 의미했다. 그리고 그것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 겨우 강진은행 따위는 그 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임성준이 원한다면 그의 한 마디에 강진은행이 문을 닫을 수도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정경재가 이렇게 임성준을 공손히 대할 리도 없었다.
• 임성준이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정경재에게 조금도 나눠주지 않는다면 그를 공손히 대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임성준이 돈이 많은 게 두려운 게 아니라 그 카드가 의미하는 바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신분이 안 된다면 당연히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