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화 고상하고 아름다운 것들
- 이진이 말한 듯이 임성준은 보물인 것이 틀림없다. 그는 마치 발굴을 기다리는 보물과 같았다. 임성준은 수십억을 쉽게 내놓을 수 있었다. 그러니 호텔 하나쯤 전세 맡는 것은 그한테 어려운 일은 아니다.
- 진유월은 임성준을 멍하니 바라보더니 한참이나 지나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 “임성준, 나를 놀리지 말아. 어디서 나온 돈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십억을 쉽게 내놓을 수 있으니 그랜드 레이크 호텔을 전세 맡을 수 있는 재력이 있다는 걸 믿어. 그런데 이 세상에서 재력만으로는 못하는 일이 많아... 심지어 가끔은 권세가 재력보다 더 중요해. 강진시 조씨 일가는 재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큰 권력을 가지고 있어. 그러니 조권용한테서 9일 그날을 빼앗으려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