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36화 겹겹이 도사린 살기
- 임성준이 목 노인의 숨통을 끊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무도대회를 끝까지 굴러가게 할 '진행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훗날 앙심을 품고 복수할 가능성? 애초에 안중에도 없었다. 그에게 원한을 품은 자는 셀 수 없이 많았으나, 임성준은 여전히 멀쩡히 살아 숨 쉬고 있다. 반대로 그를 먼저 건드렸던 놈들은 죄다 임성준의 손에 찢겨 염라대왕 앞으로 사출된 지 오래였다.
- 목 노인은 한참 동안이나 바닥에 처박혀 있다가 간신히 몸을 추슬러 일어났다. 그사이 임성준은 상석에 편안히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불과 몇 분 전 끔찍한 무력을 휘둘렀던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무심하고 담담한 낯빛이었다.
- "목 어르신, 무도대회는 언제 시작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