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0화 얄팍한 요부의 수작
- 구시경은 그녀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깊은 눈길만 남긴 채 미련 없이 창을 넘어 사라졌다.
- 한청낭은 조 어멈의 제지를 거칠게 뿌리치고 안하무인으로 방 안으로 들이닥쳤다. 한 손은 허리를 짚고 다른 한 손은 가볍게 귀밑머리를 쓸어 넘겼는데, 머리에 꽂은 화려한 금비녀가 흔들리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 한청연은 나른하게 눈꺼풀만 치켜떴을 뿐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조 어멈과 도순, 왕 어멈은 바짝 날을 세운 채 한청연의 앞을 철통같이 가로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