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67화 말 한마디면 널 죽일 수 있다
- 리나슨의 깍듯한 안내를 받으며 임성준은 여유롭게 주루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홀로 남겨진 묵운은 그제야 다리에 뼈가 빠져나간 듯 바닥으로 털썩 주저앉았다. 진흙 덩어리처럼 무너져 내린 몸뚱이는 이미 싸늘하게 식어 덜덜 떨리고 있었다. 초점 잃은 두 눈으로 멀어지는 임성준의 뒷모습만 좇으며, 그는 겁에 질린 채 헛소리를 중얼거렸다. 자신이 감히 어떤 거물의 심기를 거슬렀는지 뼛속 깊이 깨달은 몰골이었다.
- 안으로 들어선 리나슨은 곧바로 최고급 와인을 꺼내 들었다. 그녀가 직접 임성준의 잔을 채우며 정중하게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