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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나의 마음을 깨닫다

  • 그저 좌상 댁의 체면을 생각해 소문을 내지 않았을 뿐이다. 이는 기군 지죄에 해당하며, 만약 그녀의 혼전순결을 잃고 미혼 임신 사실이 드러난다면, 목숨은 건질 수 있을지언정 앞으로의 나날은 생각하기도 힘들게 된다.
  • 한 사람의 목숨보다는 내가 남들이 첩을 총애하고 본처를 소홀히 한다고 손가락질 받는 게 더 나았다.
  • 한 사람을 미워하게 되면 그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다 잘못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날 그녀의 놀라운 실력으로 은침을 사용해 외할머니의 목숨을 구했을 때조차, 나는 그녀가 다른 속셈이 있어서 그렇게 한 거라 생각했다. 그녀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마자 나는 서둘러 그녀와 함께 궁에 들어가 이혼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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